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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전공

창작 공간

겨울이 오는 소리 - 김용훈
등록일
2020-09-28
작성자
국어국문학과
조회수
32

겨울이 오는 소리

                                                                  김용훈

 

앙상한 가지가 부풀어 오른듯한 나무

 

그 나무 위에 앉아 꽃봉오리가 맺히는 그 순간

겨울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겨울이 오면 가지에 숨은

꽃의 마른 뿌리를 보아야 하겠지

 

언젠가 봄이 오면 꽃을

나무를 즈려밟을

행복한 상상을 하겠지만

 

봄으로 가지 못하는 자여

그럼에도 아름답게 있으라

 

내가 이토록 말하는 까닭은

얼음을 한 움큼 베어 물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토록 연민하는 까닭은

나는 칼바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