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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국문학전공

창작 공간

안유주, 「사막의 회고록」(제2회 신추문예 <차하> 수상작)
등록일
2020-10-12
작성자
국어국문학과
조회수
58


 

사막의 회고록

 

20학번 안유주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사막에서

움푹움푹 깊게 파인 모래더미를 밟으며

비틀대던 어느 날이 있었네

 

오아시스의 습기조차 찾을 수 없는

황량한 사막에서

바싹바싹 타 들어가는 목을 마른침으로 축이며

걷던 어느 날이 있었네

 

인간의 손길조차 닿지 않는

쓸쓸한 사막에서

돋아나는 서글픈 마음을 억지웃음으로 추스르며

달리던 어느 날이 있었네

 

모래바람에 때가 탄 옷깃으로

땀과 눈물을 닦아내다

그마저도 말라 버렸을 때

결국은 찾아내었네

 

은하수가 넘실대는 밤을

광대하고 푸르른 오아시스를

끝끝내 찾아내었네

 

당신은 기억하는가

당신이 걸어온 사막과

오아시스의 시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