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인터뷰
- 등록일
- 2020-12-08
- 작성자
- 국어국문학과
- 조회수
- 551
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국어국문학과 13학번 졸업생이자 이번 2020년 하반기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하게된 신입직원 김주연입니다.
졸업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동행 인터뷰로 만나 뵙게 돼 영광이에요.
내일(12월 3일)이 경남 진주 본사에서의 예비 소집일인 새내기 신입사원인데 인터뷰를 하자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네요.
아직 입사하고 실무를 겪지는 않았지만 얼마 전의 저처럼 취업의 문턱을 넘고자 열심히 도약중인 후배들에게는
오히려 가장 가까운 시기를 겪은, 한 발자국 앞선 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2. 선배님이 합격하신 LH 공채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대부분 지나다니다가 LH아파트를 한 번쯤은 봤거나, 혹은 현재 석장동 부근에서 LH전세로 살고 있는 친구가 있지는 않나요?
저도 처음에는 석장동에서 LH 대학생 전세로 혜택을 받아 LH에 대해 알게 되었답니다.
이처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토지, 주택, 도시개발 관련 업무를 수행해 국민주거생활의 향상과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하여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는 중앙공기업입니다.
대졸 신입직원 채용은 1년에 1~2회정도 공개채용을 거쳐 선발하게 됩니다.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진 공채를 통과하면 LH의 신입직원이 될 수 있어요.
서류전형에서는 지역과 직렬을 선택해 지원이 가능한데요.
직렬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토익 점수, 각종 기사 자격증, 인턴 경력 등을 서류 제출 조건 혹은 가산점으로 인정받습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전 직렬에서 토익 점수를 기입하지 않았습니다.
필기전형은 NCS시험을 치르는데 회사와 관련된 지문이 출제되는 심화파트와 일반 NCS파트로 나뉘어집니다.
각 파트별로 점수 배점이 다르고 과락이 존재합니다.
이후 면접의 경우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최종면접을 2회에서 1회로 통합해 보았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친 뒤 신입사원이 된답니다.
혹시 LH에 뜻이 있는 국문과나 동국대 후배들이 있다면 꼭 회사에서 만나고 싶네요!
Q3. 이번 LH 공채에 합격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셨을텐데 이는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취업 준비를 했던 2년 간, 끝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던 수많은 순간들마다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이제까지 잘 해왔고 나는 잘 될 거라고 되뇌었습니다.
그리고 인정해버리고 유쾌하게 넘기려고 했습니다. “엄마, 나 또 떨어졌네! 근데 내가 40살까지 떨어지겠어?”하고 말이죠.
또, 비교적 공부시간이 짧은 대신 한 번 이해한 내용은 오래 기억하는 공부 스타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를 고려해 공부할 때는 공부를, 힘들 땐 스트레스를 풀면서 극복했습니다.
점심에 맛집을 가고, 혼자 코인노래방도 가고, 만화카페도 가고, 수영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어요.
그리고 사실 제가 졸업 후 2년간 엄청 ‘빡세게’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알 거예요.
오죽하면 제 친구가 “주연아, 너는 취업하면서도 잘 즐겼지만 이제는 더더욱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즐기자!”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겠어요.
연애도 하고, 맛집도 다니고, 취미활동도 했지만 아침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마을버스를 타고 스터디카페에 출석을 했습니다.
본인의 스타일을 잘 파악해 자신과 밀당하고 달래가면서 꾸준히, 긍정적으로 노력하면 많은 시행착오를 잘 넘길 수 있을 거예요.
Q4. 선배님의 좌우명이나 가치관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우선 평소에도 늘 지향하는 자세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흔하고 평범한 말 같죠?
그런데 생각보다 힘이 센 말이더라고요. 힘든 일을 잘 겪어낼 수 있게 도와주거든요.
특히 취업준비 기간 내내 저를 다독였던 마음은 “믿을 건 나 자신밖에 없다!”라는 생각이에요.
독하게 마음먹고 이기적이게 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어디쯤 왔는지 답답할 때 믿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은
과거에 내가 해왔던 행적을 보는 데에서 나오더라구요.
미래의 내가 볼 과거의 나로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해줘요.
끝없는 NCS 지옥에 빠져 점수가 왜 안 오르지 답답할 때, 컴활 1급 실기를 7번만에 붙은 과거의 저를 생각했습니다.
회계원리 인강을 세 번 들어도 이해되지 않을 때,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토익에 몰두해서
결국엔 마음에 드는 점수를 받아낸 저를 떠올렸고요!
국민건강보험공단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후, 전공도 아닌 중국어를 휴학하고 어학연수를 갈 만큼 좋아해
미친듯이 공부했던 책과 노트를 펼쳐봤습니다.
과거의 내가 열심히 한 덕에 지금 이 위기를 겪는 단계까지 왔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그조차 감사하고 스스로가 대견해져요.
그 힘으로 한 걸음만 더, 더 내딛다보면 어느새 꽤나 멋진 여정이 되어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 )
Q5.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마음가짐이 아닌 현실적인 부분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 )
조언이라기보단 같은 취준생이었던 입장에서 과거의 제가 아쉬운 점!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학교에서 누릴 수 있을 때 누리세요!
물론 지금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인 시기이지만, 교내 일자리관련 상담, 프로그램, 센터 등 다양한 지원이 있습니다.
현재 비대면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스스로를 도우면 하늘도 감동해 돕는다는데, 이미 우리 학교에는 우리를 돕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주변에 알리세요. 길은 있고 찾기 마련입니다.
저는 졸업한 뒤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또, 국가지원 사업도 많으니 잘 알아보고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프트웨어 측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단적인 예로, 밖에 나오면 독서실도 돈입니다. 학생일 때 누릴 수 있는 것을 놓치지 마세요!
둘째, 학생 때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한다면 월급을 빨리 받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대다수의 서류전형을 통과할만한 스펙을 만드는 데에 6개월, 인턴 수료에 3개월이 걸렸습니다.
이 기간도 저는 짧은 편이라고 생각하니,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지는 마세요!
학생 때 길을 정했든 정하지 못했든, 어디에서든 필요한 교집합을 잘 공략하시면 나중이 편합니다.
그 예로, 토익점수 하나만 있어도 필기시험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특히 유효기간이 없는 자격증 위주로 공략한다면 취업준비 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를 믿고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결과가 나오기 마련이에요. 그날까지 포기하지말고 힘냈으면 좋겠어요.
힘들 때도 충분히 힘들어하되 슬퍼하지 말고요.
저도 슬플 때마다 지금 울면 아까우니 합격하면 기쁨의 눈물을 흘리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그리고 엉엉 울면서 합격했다고 소리쳤답니다.
학교에서 또 후배님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만나요! 어떤 모습이든 멋진 후배님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