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artment of Web Culture &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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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공지

2021학년도 봄학기 졸업생들에게
등록일
2021-02-25
작성자
국어국문학과
조회수
95

국어국문학과 졸업생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국어국문학과 학과장 오태영입니다.

먼저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4년 여 동안 누구보다 진지하게 공부하고 슬기롭게 학과생활을 했을 여러분이 이제 정든 학과를 떠난다고 하니 섭섭한 마음이 앞서는 한편, 여러분들이 각자의 미래를 향해 당당히 새로운 길을 개척해갈 것을 생각하니 무한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러분의 졸업을 학과의 구성원들과 함께 직접 축하해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미안하고 안타깝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분을 믿고 기다려주신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께도 졸업식 행사를 열고 초대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래도 잠시나마 온라인 졸업식을 통해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졸업을 맞이하면서 많은 상념에 휩싸여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앞으로의 삶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우려도 안고 있을 것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미로 속에 갇힌 것처럼 혼란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이후 지금까지 대학생활을 해오면서 이미 그와 같은 혼란의 시간을 겪었을 것이고, 또 그때마다 나름대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답을 찾아 자신을 위한 삶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여러분은 잘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국어국문학과 졸업생으로서의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할 것입니다. 특히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했던 전공 지식이 현실 사회에서 무용한 것은 아닌지, 실제 취업을 하는 데 있어 대학에서 공부한 것들이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또한 지방 사립대를 졸업한 것이 과연 내세울만한 이력인지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여러분의 입학 이후의 선택들과 그에 따른 결과들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이후 졸업을 하기까지 여러분이 보여줬던 열정과 노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폄훼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신자유주의시대 시장경제 논리에 의해 여러분의 삶이 재단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타인과의 비교는 끝이 없고, 그것은 때때로 자기를 파괴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니 부디 지금까지처럼 여러분 자신을 위해, 오롯이 여러분만을 위해 자기의 삶을 살아가주기 바랍니다. 1/N이 아닌 N과 다른 1이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자기만의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어국문학과의 구성원으로서 여러분들은 이미 누구를 모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과 달라지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오직 여러분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학과의 교수를 비롯해 구성원들은 여러분들과 함께한 시간을 기억하며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서 여러분이 자긍심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 학과를 잘 이끌어나가겠습니다. 비록 이렇게 여러분을 떠나보내는 마음이 너무나 아쉽지만, 여러분이 지금까지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남들과 다른 자기만의 삶을 멋지게 살아갈 것이라 생각하며 아쉬움은 뒤로 하고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희망과 넘치는 축복이 늘 함께하기를 염원합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21217

학과 교수들을 대표해

국어국문학과 학과장

오태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