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artment of Web Culture & Arts

웹문예학과

창작 공간

소설

그대를 추억하는 방법
등록일
2020-04-25
작성자
사이트매니저
조회수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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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이솔님이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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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화. 추억의 마침표를 찍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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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이거 진짜 아니야. 나 안 해. 아니 못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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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있는 그 아이를 보고 나는 손을 내저으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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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진짜!! 최고라니까? 오늘 슈퍼문 보라 했다고! ”
>“ 어떤 새끼가. 아, 그 새끼랑 보라고!!! ”
>“ 우리 엄마.”
>“ …. ”
>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 있는 나를 보다 그 아이는 불어오는 바람에 교복 치마 끝을 살랑이며 다가와 내 후드티 소매를 잡아끌었다. 아직 자유로운 반대쪽 팔로 머리를 후려칠까를 수 없이 되뇌며 마지못해 난간에 조심스럽게 걸터앉았다.
>
>“ 연서아, 진지하게 나 고소공포증 있어. ”
>“ 알아.”
>
>나는 연신 웃어대며 대답하는 그 아이의 얼굴을 벙찐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
>“ 근데 이거 최고야. 달이 내 눈 앞에 있어. 토끼보단 가까이서 보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간접 체험은 해 봐야 될 거 아니야 미리. ”
>
>무슨 소리야. 간접 체험이고 뭐고. 투덜거리며 눈을 흘겨 그 아이를 슬쩍 봤다. 환하게 웃는 그 아이의 미소는 우리가 앉아 있는 곳이 떨어지면 죽을 만큼 높은 곳이라는 것을 잊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달빛에 비친 그 아이의 모습은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얼굴에 닿는 찬바람도 느끼지 못하고 그 아이의 얼굴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
>“ 이현아, 저거 봐!!! ”
>“ 으악!!!!!! 뭐야!!!!!! ”
>
>순간 떨어질 뻔 했다. 갑작스런 그 아이의 소리와 함께 펼쳐진 풍경은 순식간에 나를 현실 속 옥상으로 끌어왔다. 거대한 달이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것만 같았다. 거대한 달의 모습에 나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 순간 나는 높은 곳에 있어 겁이 나는 것이 아닌 달 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연서의 팔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
>“ 우리 엄마가 그랬어. 사람은 죽으면 하늘에서 달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대. 멋있지 않냐?! ”
>
>이게 멋있다고? 달 표면의 크레이터까지 보였다면 나는 분명 이 높은 곳에서 떨어져 숨이 멎었을 것이다. 
>
>“ 이제 가자! 이런건 당과 함께 봐줘야 된다고 들었어. 배운 사람은. 아 맞다 이현아, 있잖아….”
>
>그 아이의 목소리와 함께 나는 눈을 떴다. 그러나 여전히 머릿속을 맴도는 목소리 탓인지, 아직 밝지 않은 어둠 탓인지 꿈과 현실을 구별하기 힘들었다.
>
>“ 하... ”
>
>나는 손바닥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매일 아침 반복되는 끝도 없는 어둠이 내 평생의 아침이 될 것만 같았다. 하루를 시작할 때에 어둠이 끝나기를 바랐고, 그 어둠속에서의 그 아이가 지워지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떠오르는 생각과는 다르게 나는 그 아이가 아직 나의 옆에서 숨을 쉬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줄 유일한 물건인 카세트로 나도 모르게 손을 뻗었다.
>
>『 Insomniac attitude - penten. 』
>
>나는 카세트 속에서 흘러나오는 간주가 들림과 동시에 눈을 감았다. 지금 나에게 추억이라는 단어는 소름끼칠만큼 무섭게 다가왔다. 세상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사람에게서 소중한 누군가가 떠나감은 그 추억이 행복했건, 불행했건 간에 끔찍한 현실로 다가올 뿐이다. 추억이야말로 신이 주신 가장 큰 벌이 아닐까.
>
>“ 아, 아. ”
>
>나는 갈라진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누군가와 말을 해본 기억이 까마득하기에 내 목소리가 아직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테스트 해 보는 것이다. 하루 종일 누워만 있었던 탓인지 몸 어느 부분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아 자리에 앉는 것 조차 힘이 들었다. 목마름이 심해지고, 입을 열면 기침이 새어 나올 것 같아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눈물이 새어나와 갈증을 해소시켜주기를 바랐다. 햇빛을 가리고 있는 블라인드로 인한 어둠속에서 나는 있는 힘껏 미간을 찌푸려 의미 없이 흘러가는 숫자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3월 19일. 그 아이가 죽고난지 한 달 째 되는 날이다.
>
>“ 끼익-. 쾅 !!! ”
>
>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던 차가 멈췄다. 차는 도로 옆 가로등에 연기를 내 뿜으며 박혀있었고, 가로등 옆에는 그 아이가 누워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양 손에 들고 있던 아이스커피 두 잔에 맺힌 물방울이 얼어 내 손을 그대로 얼려버렸고, 내 피부가 아닌 것처럼 얼굴은 경직되어 왔다. 무슨 소리라도 내어 달려가 그 아이를 안아야겠다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덮었다. 하지만 입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멍청하게 더듬거리며 들리지도 않을 신음소리만을 반복할 뿐이었다. 이내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아이 주변을 둘러싸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 아이의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담기 위해 몇 번이나 눈을 부릅뜨기를 반복했지만, 컵 안에 물을 채우듯 눈물이 눈 밑부터 빠르게 차올라 동공을 흐렸다. 정신이 흐려질 때 쯤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 도로를 달리던 차들의 클랙션 소리 덕분에 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
>“ 탁-. ”
>
> 그제서야 얼어붙어 내 손을 잡고 있던 커피 두 잔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나는 조금씩 앞으로 걸어가 그 아이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들을 하나씩 밀어내어 그 아이를 마주했다. 나는 그 아이의 얼굴을 보기 위해 시야를 가로막고 있는 눈물을 계속해서 치워내며 바닥에 무릎을 박은 채 울부짖었다.
>
>“ 으아아아아아악-!!!!!!!!!!!! ”
>
>아직 겨울이어서 그런지 차가워진 그 아이를 안은 그 순간 나는 알 수 있었다. 내 마음 한 구석이 텅 비워져 버렸다는 것을.
>
>“ 비켜주세요 !!! ”
>
>시끄러운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구급대원들은 다급하게 그 아이를 구급차에 실었다.
>
>“ 여기 보호자나 동반자 없으세요 ? ”
>
>나는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떨리는 손으로 겨우 그 사람의 팔을 잡았다.
>
>“ 탑승하실게요. ” 
>
>구급차에 올라 꿈이기를 간절히 바라던 내가 무색해질 만큼 온 몸이 피로 뒤 덮인 채 산소호흡기를 끼고 누워있는 그 아이를 보고 현실임을 알 수 있었다. 
>
>“ 흐윽.. 눈 떠.. 연서아!!! 눈 떠!!!!!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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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와 내가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연서의 부모님과 마주할 수 있었다. 나는 숨통을 조이는 듯한 답답함에 응급실 밖으로 뛰쳐나갔다. 밖에서 숨을 가다듬고 떨리는 손으로 다시 문을 열었을 때 그 아이의 부모님은 연서의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묻고 있었다. 그 손을 따라 시선을 옮겨 그 아이의 핏기 없는 얼굴을 본 순간 심장이 무거워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내 멈췄다. 
>
>『 00 장례식. 』
>
>연서의 죽음을 바로 앞에서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나는 건물 앞에서 내 발끝만 한참을 바라보았다.
>
>“ 이현이 왔니...?”
>
>건물 안으로 들어가 ‘한연서’이 적힌 곳을 따라 들어갔다. 아무 표정 없이 멍하니 서있는 나를 어머니가 목이 쉰 목소리로 내 이름을 힘겹게 불렀다. 연서 어머니의 얼굴은 붉다 못해 푸른빛을 띄고 있었고, 그 모습을 본 나는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뜨릴 수 밖에 없었다.
>
>“ 네.. 어머니. ”
>
>장례식장 안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가족들의 조용하게 흐느끼는 소리와 저승사자 마냥 온통 검은 옷의 사람들이 연서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 들릴 뿐이었다. 나는 쭈뼛하게 걸어가 환하게 웃고 있는 그 아이의 사진으로 연서를 마주했다. 사진 속 그 아이의 미소는 그 날 밤 달에 비친 모습과 같았고 내가 찍어준 그 아이의 아름다움을 이제 사진속에서 밖에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 한쪽이 저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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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아, ”
>“ ........ ”
>“ 배이현 !!!!!! ”
>“ 어, 어. ”
>
>나를 부르는 그 아이의 목소리가 멍한 모습의 나를 깨웠다.
>
>“ 무슨 생각해. 왜 이렇게 멍 때리고 있어. ”
>“ 아니.. 뭐.. ”
>
>그 아이는 씨익 웃어보였다. 해는 좋은데 바람이 많이 부는, 그런 날이었다.
>
>“ 이현아, 넌 죽는다는거 생각해 본 적 있어? ”
>
>나는 말없이 그 아이를 쳐다봤다. 죽음을 생각해 본 적 없어도 죽음을 얘기하는데 저렇게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 일 것이다. 
>
>“ 나는 매일 생각해. 지금처럼 바람이 너무 심해서 귀가 터져 죽을 수도 있잖아? ”
>“ 뭐래. ”
>“ 위기 탈출 넘버원 보면 그렇던데? 세상은 진짜 위험해. ”
>
>시덥잖은 얘기에 미간을 찌푸리며 세상 심각한 표정을 짓는 그 아이의 모습에 어이없는 실소가 터져 나왔다. 
>
>“ 이현아. 나는 내가 매일 죽었다고 가정해. 너도 ”
>“ 뭔 소리야. 난 안죽어. 너도. 너나 나나 죽으면 너 때문일거다. ”
>“ !! 왜!! ”
>“ 왜라니. 너가 맨날 달 보러 데려가는 난간에서 나만 놀라 떨어져죽거나 혼자 죽기 싫어서 내가 너 손 놓지 않으면? ”
>“ 아, 그게 뭐야 !! ”
>
>진지한 나의 모습이 웃겨서인지 아니면 그냥 내 말이 웃겨서 인지 연서는 한참을 예쁜 얼굴로 웃다가 내 손을 잡았다.
>
>“ 내가 죽으면 나는 국화 싫어. ”
>“ ....? ”
>“ 나는 파란 장미꽃. 꼭 그걸로 해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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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아.. ? ”
>
>잠시 그 아이의 생각에 잠겨있던 내 어깨에 조심스럽게 놓이는 손길 덕에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
>“ 아.. 네. ”
>“ 저 쪽 가서 뭐 좀 먹어. 밤 새느라 아무것도 못 먹었을 텐데. 잠도 좀 자고. ”
>“ .....네.. ”
>
>날이 좋았다. 봄이 오려면 아직인데 거지같이 햇살이 좋았다. 나는 생수 한 병과 함께 장례식장 밖 벤치에 앉았다. 
>
>타닥, 타닥 
>
>파란장미꽃의 꽃말. 인터넷에 찾아봤었다. 너가 하는 생각들을 나도 같이 공유하고 싶었다. 파란장미꽃의 꽃말은 불가능, 이루어 질 수 없는 꿈, 이룰 수 없는 사랑이었다.
>
>“ 뭐 이런... ”
>
>나는 당황하며 스크롤을 더 내렸다. ‘ 파란장미꽃의 꽃말은 이룰 수 있는 꿈, 희망, 기적으로 바뀌었어요 ’ 라는 내용과 함께 나는 미소지었다. 인터넷에 꽃말이나 찾고 있는 유치한 17살은 얘가 처음일 것이다. 아, 이젠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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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25일. 그 여느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이었다. 나는 잠에서 깨어 습관적으로 문자메시지를 확인했다. 문자메시지 함에는 내가 찾던 그 아이의 흔적은 없었다. 곧이어 나는 깊은 한숨과 함께 휴대폰을 집어 던졌다. 
>
>“ 띠리링-. 띠리링-. ”
>
>어떻게 휴대폰을 던지자마자 전화벨이 울리냐. 평소 같았으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무시했을 테지만 그 날 만큼은 달랐다. 나는 무거운 몸을 잽싸게 일으켜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
>『 연서 어머님. 』
>
>휴대폰 화면에 글자를 확인하였을 때, 내 몸은 경직되었고, 다시금 떠오르는 그 날의 기억으로 요동치는 심장을 부여잡은 채 손가락을 화면에 갖다대었다.
>
>“ 네. 여보세요..? ”
>“ 이현아, 전화 받을 수 있니? ”
>“ 네. 말씀하세요. ”
>“ 연서 사고에 관련해서 목격자로 너한테 물어볼 게 있는데……. ”
>
>연서의 죽음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그 날의 기억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나는 말을 더듬거리며 그 날의 상황을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TV를 틀었다. TV를 틀자마자 흘러나오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는 나의 기억을 다시 상기시켰다.
>
>“ 이번 피해 사건의 가해자는……. ”
>
>연서를 죽인 범인은 15살. 술을 마셨다고 한다. 나는 항상 17살이 되면 다 큰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틀렸고, 우린 너무 어렸다. TV속에서 언급되는 범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손이 떨렸다. 누군가가 내 몸 구석구석을 간지럽혀 살을 도려내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 가만히 있다가는 생각이 현실이 될 거 같았다.
>
>“ 이현아, 어디…. ”
>“ 쾅. 띠링. ”
>
>나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를 뒤로 한 채 나는 무작정 집 밖을 나섰다. 눈이 시렵지도, 코 끝이 찡한 느낌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두 뺨은 벌써 뜨거워지고 있었다. 뛰다 보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죽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함께 나는 달렸다. 계속해서 달리며 ‘ 커피를 사러가지 않았더라면. ’ ‘ 그 길로 가지 않았더라면. ’ ‘그 날 내가 연서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라며 내 자신에게 되물었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올라 나는 나를 넘어뜨렸다.
>
>“ 하아... 하... ”
>
>넘어진 나는 일어날 생각 없이 그 자리에 누웠다.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걸 보면 피해자 유가족들의 대사는 항상 이렇다. ‘ 신은 무심도 하시지. 왜 이런 착하고 예쁜 아이를. ’ 신같은건 없다. 있다면 세상에 있는 욕을 모조리 모아서 하늘에 대고 소리칠 것이다. 
>
>“ 으아아아아아아아악-!!!!!!!!!!!! ”
>
>나는 그 날의 울부짖음 보다 있는 힘껏 소리쳤다. 그리고 나는 머릿속으로 수 없이 되새겼다. 연서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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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을 누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해가 지고 다시 어둠이 찾아 올 때 쯤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외투도 벗지 않은 채 책상에 앉아 종이와 펜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손이 떨려 펜을 부서지리만큼 꽉 쥐고 표현할 수 있는 나의 모든 능력을 더해 내가 기억하는 연서를 써내려갔다. 종이의 마침표를 찍고 나서 종이를 반으로 접었다. 반으로 접힌 종이 한 면 위에 마지막 마침표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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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서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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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천국으로 가게 된다면 나의 추억에 마침표를 찍게 해준 그들에게 감사 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살인을 하게 된 첫번째 이유였다.